전설적인 마이크인 M49를 현대식으로 만든 M149
가격이 700만원을 훌쩍넘는 굉장히 고가의 빈티지 마이크다.
보통 스튜디오에서 많이 사용하는 u87ai의 거의 두배에 가까운 가격을 자랑한다.
하지만 u87ai(이하 u87)과는 성향이 매우 다른 마이크 이다.
전면에 보면 Cardioid 부터 Bidirectional 까지 PolarPattern 9단계로 변경할 수 있는데,
나는 주로 보컬 마이크로 사용하기 때문에 cardiod 패턴을 사용한다.
마이크의 특징은 튜브마이크 답게 특유의 노이즈가 있다.
튜브계열 장비들에 대해 ‘따듯하다’ 라는 인식이 있는데 바로 이 튜브 특유의 노이즈가 그런 인식을 만들어 낸다고 생각한다.
따듯하다’ 라는 느낌과 반대로 실제로 8kHz 이상의 하이가 부스트 되어있는 특징을 가지고있는데 (Cardioid Pattern에서) 이 부분이 이 마이크를 선택하게되는 특징이 되는 것 같다.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상대적으로 음역대가 낮은 남자 보컬이 사용하게 되면 그 위로 만들어내는 튜브의 배음들이 소리를 더 가깝고 튀어나오게 하기 때문에 U87보다 더 보컬톤을 앞으로 뺄 수 있다. 다만 고음이 강한 여자 보컬이 사용하게 되면 하이쪽이 너무 부각 되기 때문에 상당히 시끄럽게 들릴 가능성이 있어서 다른 마이크와 비교하면서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튜브형 프리앰프인 Avalon VT-737과 조합하기보다 Apollo Twin X의 프리앰프에 다이렉트로 물려 사용하고 있다.
아래 링크에서 마이크별 비교소스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jhansonic.com/?p=1453
예쁜 목각에 담겨 있는 저 묵직한 마이크를 보면 묘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1928년 설립된 노이만이라는 브랜드에 사람들이 주는 신뢰는 단순히 좋은 마이크 또는 장비를 만드는 회사라기 보다 음향 역사 그 자체 이기 때문이다.
장비의 퀄리티가 빠르게 변하는 현대 시대에 마이크나 스피커같은 음향기기들은 오히려 빈티지를 선호하는 경향이 많다. 이는 음악이라는 것이 기술적으로만 설명할 수 없는 무언가를 담는 그릇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M149와같은 빈티지마이크의 매력은 시대를 연결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 듣고 있는 이 마이크의 성향이 70년전 사람들이 들었던 성향이고, 이 것을 이용해서 현대적인 사운드와 연결 시킨다는 것은 감성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